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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롱이네끄적끄적

2014 소치올림픽 개막식

 

 

 

 

2014 소치올림픽 개막식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치 동계올림픽이 시작 되었는데요.

스포츠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벌써부터 두근두근 설레네요.

 

 

 

 

 

 

 

 

 

소치 동계올림픽은 6일인 어제부터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만, 개막식은 8일 오후 8시 14분에 치뤄질 예정인데요. 굳이 저녁 8시 14분에 하는 이유는 2014년을 기념하기 위해 20시 14분에 맞춘 거라고 하네요.

 

어제 시작된 첫 경기 모굴 경기에서는 여자부에 출전한 서정화 선수가 아쉽게 연습 중 부상을 당하면서  1차예선은 기권하고 2차예선부터 출전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면서 아쉬움을 가득 남겼는데요. 비인기종목이라 무엇보다 열악한 상황에서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던 선수였기에 더욱 아쉽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번 소치올림픽이 더 기대를 모은 이유는 김연아 선수와 안현수 선수 때문은 아닌가 합니다.

 

김연아 선수는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이 선수로서는 마지막 올림픽이라 밝혔는데요.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들 뿐만 아니라 김연아를 사랑하는 전세계 팬들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마지막 올림픽이라 부담이 클 수도 있겠지만, "후회없이 임하고 싶다"던 김연아 선수의 각오라면 분명 여왕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겠지요. 자국내에서 비인기종목이라는 설움을 딛고 세계적인 빙상의 여왕으로 거듭난 김연아 선수이기에, 그녀의 마지막올림픽 모습 역시 매우 아름다울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가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출전하기에 더 관심을 끌지 않았나 합니다. 2011년에 귀화한 안현수 선수는 이번 2014년 소치올림픽 전 치러진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 대표로서 4관왕이라는 성적을 기록하며 안현수 선수에 대해 푸틴대통령 뿐만 아니라 반신반의하던 러시아 국민들에게까지 신임을 얻게 되었지요. 동계올림픽마다 쇼트트렉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던 대한민국 내에서도 랭킹 1위를 유지하던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로 귀화한 것은 정말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파벌싸움과 비인기종목으로서의 열악한 상황 등이 최고선수였던 안현수 선수에게조차도 설 수 있는 자리가 없게끔 만들었지요. 비록 이 나라를 떠났지만, 저는 안현수 선수를 무턱대고 욕하지는 못하겠더라구요. 오히려 안현수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서 우리나라 빙상계가 땅을 치고 후회하도록, 그래서 더 이상 아까운 선수들이 마음으로 다치고, 나라도 인재를 잃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반성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안현수 선수가 단단히 실력발휘를 해주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게 안현수 선수가 우리나라에 할 수 있는 마지막 애국이라고 생각해요.

 

 

 

 

 

 

 

반면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을 걱정스럽고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이유, 최근까지 벌어진 폭탄테러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뽑히며, 러시아 국민 70% 이상의 지지를 받아 국민들이 헌법을 바꿔가면서까지 재취임 시키고자 했던 것이 바로 푸틴 대통령입니다. 하지만 푸틴 자체가 소련 안보국 KGB출신으로 스파이 경력도 있고, 모든 군사지휘권을 쥐었던 인물이라 카리스마가 진심으로 ㅎㄷㄷ합니다. 인권과 언론의 탄압도 굉장히 심하지요.

푸틴의 카리스마를 볼 수 있는 일화 중에, 제 속이 아주 후련했던 일화가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일본과의 일화이죠. 일본어부가 러시아 해안에 침범해 어업을 하자 러시아군이 즉시 사살하게 됩니다.(불쌍;;;) 일본이 강하게 항의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니들이 그런 말할 자격이나 있냐. 그냥 닥쳐."라며 한 방에 묵살했다지요. 과거 우리처럼 일본에 침략당한 경험이 있는 러시아인만큼, 푸틴의 이러한 대응이(물론 사살한 부분이 아님ㅜ) 얼마나 속이 후련하던지요.

 

아무튼 이렇다보니 적이 꽤 많습니다. 영국, 미국, 체첸, 이라크 등등등 정말 많은데, 푸틴 성질머리가 저러다 보니 반란군은 가만히 두질 않습니다. 그들의 인원이 몇 명이 되든 뿌리를 뽑으려 들어서, 한 번 시작되면 기본 2~300명씩 죽어나가고, 살아있는 사람들도 즉결 사살해 버리거든요. 그러다보니 원한이 원한을 낳아서 지속적으로 테러가 감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치올림픽이 열리기 한달 전에도 여러 차례 폭탄테러가 있었죠. 검은 미망인(Black Widow)부터 그 외 여러 테러집단에서 벌인 테러였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자폭테러를 감행하기 때문에 미리 계획을 알게 된 경우가 아니고서는 테러를 방지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거기다가 이번 동성애금지법과 신성모독법 등을 강화하면서 이로 인한 반발도 굉장히 많지요. 전세계 동성애 인권을 주장하는 유명인사들이 푸틴대통령에서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소치올림픽 개막식에는 러시아의 인권 탄압을 반대하는 각국 인사들이 불참하기로 하였다는데, 그 중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있어서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지요. 반기문 UN총장님은 개막식에는 참석하지만, 이미 ioc기조연설에서 푸틴의 반동성애법에 관해 반대적인 의견을 암암리에 표현했다고 하셨구요.

 

 

 

 

 

 

어쨌든 이미 경기는 시작되었고, 개막식은 이틀 밖에 안 남았지만 여전히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소치 올림픽입니다. 그래도 오랜 시간 준비한 것이 좋지 않은 소식들로 얼룩지는 일이 없도록 이번 소치올림픽은 안전하게 할 것이라며 군사 경계를 강화한 러시아 측의 단언이 있었으니 정말 그럴 것이라 믿겠구요...ㅠㅠ

 

결과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부디 우리 선수들 큰 일 없이 지난 시간 노력한 것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