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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롱이네끄적끄적

신상정보 털리고, 현금수송차량 털리고.

 

 

 

 

국민은 신상정보 털리고, 은행은 현금수송차량 털리고.

 

 

 

 

 

대한민국에 제 2의 케빈 미트닉 같은 사람들이 넘쳐나서 이러는 건 아니겠죠?

케빈 미트닉이라는 해커가 "사이버 공간의 미아"라고 불렸다면... 우리나라 해커들은 "사이버 공간의 투명인간"쯤 되나 봅니다. 어쩜 그렇게 수시로 털리고 있음에도 책임져야 할 당사에서는 하나 같이 죄다 모를 수가 있는 걸까요?

 

 

 

 

 

 

카드사가 줄줄이 해킹 당한 것도 모자라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됐다는 통신사 <KT_올레>마저 해킹되었고, 우스운 건, <올레>가 해킹되기 훨씬 이전에 <올레뮤직>이 비밀리에 해킹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KT>에서 해킹당한 고객정보는 무려 1200만명에 달하는데요. 우하. 광대역, 광대역 하더니, 해킹도 참 넓고 크게 당했네요. (보안이 안 되는 구나?)

 

광고에 외국분 나오셨을 때부터 만날 광대역 안 된다며 옆사람 무시하고 비아냥대는 눈길로 쳐다보더니, 광대역에 힘주시느라 보안은 신경도 안 쓰셨나 봅니다. 물론 고객에겐 광대역이 "지금 꼭 필요한 건" 맞지만, <KT> 당사 입장에서는 광대역보다도 "지금 꼭 필요한 건" 보안이었는데... <KT>는 그걸 깨닫지 못했나 봅니다.

 

 

 

 

 

 

심지어 수지를 부르며 "수지 맞는 날"이라고 지금도 광고를 때리고 있는 <티몬>은 이미 2011년에 해킹이 되었는데, 그것을 이제서야 밝히게 되었습니다.(부디 지금에서야 어쩔 수 없이 밝히게 된 것이길 바랍니다. 지금에서야 알아차린 것보다는 "눈 가리고 아웅"하려고 했다는 게 낫겠어요. 물론 속이고 있었던 건 괘씸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신상정보는 털어가고 싶을 때 마음 놓고 털어갈 수 있는 그런 "쓸모없는" 것이었나 봅니다. 어쩌면 회사들마다 하나 같이 다 이렇게 보안에 소홀할 수가 있지요? 솔직히 매번 말로는 다 "보상해주겠다, 대응해주겠다"하는데, 유출당한 내 개인정보가 사용되는 루트는 해당 회사들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기에 정작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지요.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거...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이 고객의 신상정보요, 고객의 신뢰요, 고객의 마음이겠지요.

 

 

 

 

 

 

 

거기다 오늘은 영화 <이탈리안 잡>과 <분노의 질주>를 능가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부산에서 현금수송차량이 도난당한 일이 발생했는데요.

 

이 현금수송차량은 오늘 오전 3시 30분 경에 경산 톨게이트에서 차례로 돈을 수거하고, 마지막 수거지였던 부산 톨게이트에서 수거 중이던 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졌는데요. 도난당한지 11분 만에 현금수송차량은 부산 금정구 청룡동 보호관찰소 앞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도난당할 당시 차에는 2억 1,900만원 정도가 실려 있었다는데요.

 

그 2억여 원... 은 이미 바람과 함께 사라졌지요.-_-

 

대체 누가 가져갔을까요? 현금수송차량이 잠시 주차되는 시간을 알고서 미리 범행을 계획하지 않고선, 잠시 수거하는 그 짧은 사이에 우발적으로 도난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무래도 그쪽을 자주 오가던 분이거나, 그 지역 톨게이트 부근 관계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냥 추측일 뿐이니까요.-_ ㅠ

 

 

 

 

어찌되었든, 우리나라 안전불감증이 최고조에 달했네요.

 

고객의 신상정보가 도둑맞는 것이, 현금수송차량에서 현금을 도둑질하는 것이... 옆자리 짝꿍의 반토막난 지우개를 슬쩍 가져가 쓰다가 돌려주는 걸 깜빡하는 정도로 가벼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어째서 우리나라는 이렇게도 쉬워진 걸까요.

 

하루 빨리 다시금 믿고 사용할 수 있는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곳저곳 불안하지 않은 곳이 없네요.ㅠㅠ

 

 

 

 

 

* 최초 포스팅 제목은 <국민은 신상정보 털리고, 은행은 현금수송차량 털리고>라는 것이었는데요.

  그러나 이번 현금수송차량은 은행이 아닌, 도로공사의 하청업체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고로, 본의 아니게 이 글을 보신 분들께 오인된 정보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비록 전문적인 글을 작성하는 블로그는 아니지만, 적어도 제 블로그에 찾아와 주시는 분들께

  오인된 정보를 드리지 않도록 앞으로는 조금 더 신중하게 발언할 수 있는 멜롱이가 되겠습니다.

  뿌잉뿌잉-_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