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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연예인

박보영 소속사 대표와 정글의 법칙 사태

 

 

 

 

 

박보영 소속사 대표와 정글의 법칙 사태

 

 

 

정글의 법칙 하면, 진짜 야생 리얼버라이어티로서 김병만을 주축으로 출연하는 배우들이 문명의 편안함을 뒤로하고 정글에서 생고생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방송인데요. 특히 평소에는 고생도 안 해봤을 것 같은 여배우들이나, 아직은 부모님 품에서 컴퓨터나 하며 어리광을 부릴 것 같은 아이돌들이 등장하기도 하구, 요즘은 믹키유천 등 몇몇 아이돌 스타들이 정글의 법칙에 가장 출연해보고 싶다고 하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낯선 곳에서의 생존은 매력적이기도 하고 신비롭기도 하지만, 출연자들은 익숙한 것을 버리고 낯선 곳에서 적응해가며 매우 긴 시간 고생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에 얼마나 애정을 품고 있는지, 출연하는 동생들을 위해 먼저 솔선수범 나서는 모습을 보면 매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번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를 함께 촬영하고 있는 박보영 소속사 대표의 SNS글은 박보영 뿐만 아니라 함께 출연하고 있는 다른 출연자들, 그리고 스텝들의 고생에 찬물을 확 끼얹는 행위였다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지난 5일 박보영의 소속사인 더 컴퍼니 엔터테인먼트의 김상유 대표가 올린 SNS글이 문제가 되었는데요.

 

"개뻥 프로그램! 이게 뭐야! 드라마보다 더 하구만. 리얼 버라이어티 다큐? 먹기 싫은 것 억지로 먹이고 동물들을 잡아서 근처에 풀어놓고 리액션의 영혼을 담는다고? 여행가고 싶은 나라 골라서 호텔에서 밤새 맥주를 1000달러나 사서 마시고 이젠 아주 생맥주집 대놓고 밤마다 술 먹네. 이게 최고의 프로그램상이나 주고…"

 

이렇게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낸 글을 올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뉴질랜드의 한 까페의 멋진 외관을 촬영하고는 "저 정글의 법칙 왔어요~"라며 조롱이 담긴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글들은 곧 삭제되긴 했지만 요즘 네티즌들의 클릭 속도는 우사인 볼트보다 빠르니까요.

 

 

 

 

 

 

 

정글의 법칙은 이미 여러차례 진정성 논란을 겪었는데요. 리얼 야생이라면서 자급자족보다는 라면을 먹는 횟수가 더 많다는 둥, 하루에 한끼만 사냥을 해서 먹는 건 다른 데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있는 거라는 둥, 호텔 등에서 자고는 촬영할 때 노숙한 것처럼 연기한다는 둥... 전혀 근거되지 않은 논란들이 마치 루머처럼 떠돌던 상황이었는데, 이번 김상유 대표의 말을 토대로 그간 많이 거론되었던 정글의 법칙 진정성 논란에 막판 스퍼트를 하게 된 셈이었습니다.

 

이번 일로 SBS측은 "해당 글과 관련해 현지 촬영팀에 문의한 결과 폭우로 촬영을 긴급철수하고 호텔에 임시캠프를 마련해 머물고 있는 동안 사기 진작차원에서 스태프들과 맥주를 마신 것이다. 이런 일들은 촬영지를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일상적인 일이었으며, 박보영이 촬영하면서 제대로 먹지 못하고 고생하는 것을 본 소속사 대표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개인감정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이는 사실과는 전혀 다르다."고 전했는데요.

 

또 ‘동물을 잡아서 근처에 풀어놓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물 촬영은 동물을 설명하는 인서트 촬영용으로 촬영한 것이며 출연진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정글의 법칙’은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촬영 중에 벌어지는 것은 모두 사실이며 앞으로도 이런 원칙은 철저히 지켜질 것이다”라며 공식입장을 발표했고, 김상유 대표도 일의 발단이 되었던 SNS에 직접 공식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김상유 대표의 해명글에도 불구하고 이미 불붙은 정글의 법칙 진정성 논란은 김상유 대표의 실수로 몰아간다며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는 상황이고, 정글의 법칙 팬들 중 많은 분들이 정글의 법칙에 대해 불신하게 되어 버렸는데요.

 

거기다 소속사 여배우를 걱정해 촬영지까지 따라 갔고, 걱정 때문에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술을 마셨다는 설정(;)때문에 김상유 대표와 박보영이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둥, 너무 지나치게 아끼는 게 수상하다는 둥, 이번 일은 정글의 법칙 진정성 논란 만큼이나 또 다른 루머를 만들어 내고 말았네요.

 

 

 

 

 

 

저는 정글의 법칙을 매회 봤던 것은 아니고, 맨 처음에 워낙 홍보도 좋았고 기대치도 높아서 맨 처음 시즌과, 동물을 매우 좋아라하기 때문에 마다가스카르 편만 보았는데요. 정글의 법칙을 다 챙겨본 제 친구가 마다가스카르는 가장 재미있었지만 그나마 제일 편해보였다고 했는데... 저는 그들이 개고생하는 모습을 즐겁고 재미있다며 볼 수는 없더라구요. 편해보였다는 마다가스카르의 모습도 제게는 매우 고생스럽게 보였거든요. 

 

특히 사막횡단은 보통 일이 아니었지요. 사막횡단 자체가 익스트림으로 분류되어 전문가들도 몇주, 몇 달씩 철저하게 준비하고 시작하는 걸로 아는데, 그걸 예능 프로그램에서 비전문가인 출연자들이 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위험한 모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물론 죽음의 사막 정도는 아니었겠고, 또 스텝들이 사전에 미리 다 조사를 했겠지만요.)

 

솔직히 지금도 그들의 모습은 너무 고달프고 고생스러워보이는데, 안티스러운 시청자들은 여기서 더 어디까지 고생스럽게 하길 바라는지 좀 이해가 안 되기도 하지만, 만약 그들이 매일 배고프다고 외치는 말들이나 자신들이 만든 집에서 웅크리고 자던 모습들이 전부 연기라고 한다면.. 저 역시도 그것은 매우 실망스러울 것 같아요. 진짜라고 믿게 만든 것 자체가 시청자들을 조롱한 꼴이니까요.

 

 

 

 

 

 

 

하지만 여러가지 논란은 둘째치고 이번 사태는 김상유 대표가 100% 잘못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를 촬영하고 있는데 김병만을 포함해서 원년멤버들과 새로운 멤버 이필모, 정석원까지 한순간 그들의 고생이 단순한 "쇼"로 치부된 것은 물론이고, 김상유 대표가 그렇게 아끼는 자기 배우 박보영의 고생까지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린 거니까요.

 

여배우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중에 선택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런 사태를 벌이게 되었으니, 방송할 때 SBS가 박보영이 등장하는 부분을 되도록 잘라버리지나 않으면 다행이겠고, 방송이 된다고 해도 이미 많은 시청자들이 색안경을 쓰고 방송을 보게 되겠지요. 저렇게 힘들어하는 것도 다 연기잖아, 라고 말이에요. 정글의 법칙을 보고 박보영이 힘들어하는 것을 볼 때마다 그녀의 고생도 아랑곳 없이 시청자는 전부 다 가식으로 느끼면 어쩌려고 아끼는 배우의 방송을 망쳐버린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네요.

 

아무튼 방송과 폭로는 시기를 잘 타야겠지만, 역시 방송과 연예가는 가끔은 진실을 밝히기보다는 비밀로 간직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네요. 이번 문제가 터지지 않았다면 진정성에 대한 논란은 언제나 있었겠지만 그래도 시청자들이 이렇게까지 조롱당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에요.

 

게다가 이번 일로 정글의 법칙이 잘못되면 박보영이야 게스트 느낌이고 입지를 굳힌 여배우니까 잠시 시간을 좀 갖은 뒤 다시 작품으로 복귀할 수도 있겠지만... 노우진은 어쩌라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