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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롱이네끄적끄적

현충일 : 애국자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날

 

 

 

 

현충일 : 애국자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날

 

 

 

 

오늘은 6월 6일 현충일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공휴일을 빠듯한 일상의 휴일로만 여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나라가 지정한 공휴일 중 의미가 깊은 날들이 아주 많은데도, 결국 그것은 역사이고 과거이기에 뼈깊이 닿지 않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구요.

 

그러나 요즘 뉴라이트 대안교과서나, 일베의 역사 왜곡 등이 문제가 되다보니, 다시금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를 지탱하고자 희생된 많은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글보다 영어를 먼저 배우는 시대이다보니, 한국사와 근현대사를 너무 등한시 하는 것 같아 몹시 마음이 아픕니다.

 

 

 

 

 

현충일 조기 게양법

현충일의 태극기 게양법은 다른 날과는 조금 다르고 합니다. 3.1절 같은 날에는 극기를 끝까지 걸지만, 현충일에는 조기이기에 극기 세로의 길이만큼 내려서 게양을 한대요.

 

 

 

 

 

 

3.1절이나 8.15광복절 등은 나라가 해방된 경축일이기에 끝까지 올려 게양하지만, 국가장이나 현충일 등은 죽은 이를 애도하는 날이기에 조기를 달아야 하며, 달 때 사진처럼 세로 길이만큼 내려서 게양하는 것이 올바른 조기 게양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3.1절 등의 경축일과는 다르게 현충일은 길에 게양을 하지 않는다고 해요. 규정상 조기는 가로기로 게양하지 않으며, 조기는 추모행사장이나 행사장 근처, 차량에만 게양하게 되어있답니다. 하지만 이것을 알지 못해서 구청 등에 왜 게양이 되어 있지 않느냐며 항의전화가 많이 들어온대요. 그러나 조기는 길에는 걸지 않는다는 점!

 

사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3.1절, 광복절, 6.25 등 국가기념일에 아파트 베란다나, 집 대문 앞에 조기 게양을 해 놓은 집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집 벽 자체에도 조기를 게양할 수 있는 게 달려있기도 했구요. 집에 태극기 하나 없는 집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요즘은 조기 게양된 가정집은 찾아보기 매우 어렵지요. 옛날엔 길에도 참 많이 만극기처럼 달리거나, 나무에 게양되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 조차도 흔하게 볼 수 없구요. 참 씁쓸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6월 6일 오전 10시 추념식

 

오늘 10시 서울을 포함한 주요 200개 지역 도로에서 1분간 싸이렌을 울리면 차량 운행이 중지되고 묵념의 시간을 갖게 되는 추념식이 거행된다고 합니다.

 

 

 

 

 

 

현충일은 6.25에 전사한 군인들 뿐 아니라 최근 천안함에서 순직한 국군들까지 포함하여, 나라를 위해 숭고하게 희생된 분들을 모두 기리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초중고 학생의 대부분은 현충일의 자세한 의미를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또한 얼마 전 트위터에서 20대 대학생들이 현충일을 기리는 클럽파티를 한다며 홍보를 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지요. 위에서 말한 것처럼 한국사와 근현대사를 등한시한 학교교육의 폐혜지요.

 

요즘은 나랏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나라에 먹칠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에, 그리고 나라를 팔아먹기 직전까지 생각하고 있는 분들도 많기에 이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게 참으로 개탄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도 결국 내가 나고 자란 나라이기에, 지금 망가지고 있는 이 땅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그 분들의 희생이 감사하기도 하면서 착잡하기도 합니다.

 

그 분들이 아마 지금의 이 나라의 행태를 하늘에서 보고계신다면 아마 땅을 치고 후회할 거라고... 지난 번 무한도전 아이돌 한국사 방송을 보면서 생각했었지요. 왜 내 마음이 이렇게 복잡미묘한지 모르겠네요.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