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 내린 흑비
다음 주부터 장마라지요. 어제까지도 꽤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저는 비 내리는 분위기는 좋아라하는 편이라(물론 주구장장 내리는 건 싫지만요.ㅠ) 꽤 센티멘탈한 기분을 느끼며ㅋㅋ 홀로 분위기 좀 잡았네요.ㅋㅋ
근데 제가 그렇게 홀로 분위기 잡으며 뻘짓(;;)하고 있을 때, 여수 일대에서는 생전 듣도보도 못한 비가 내렸다고 해요. 마치 먹물을 타 놓은 듯한 검은비가.
11일, 전남 여수산단과 광양 제철산단 주변에서 원인모를 검은 흑비가 내렸다고 12일 밝혀졌다고 하는데요. 원인을 알 수 없는 흑비가 1mm가량 내리면서 주변에 피해를 입었다고 해요. 차량이나 건물 등이 시커멓게 변한 것은 물론이고, 농작물 역시 검게 오염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데요.
정체불명의 흑비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여수시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전남도 동부출장소, 순천시, 광양시 등에 공문을 보내 합동조사를 요청했고, 성분을 채취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흑비에는 눈으로는 쉽게 확인할 수 없는 미세한 모래와 쇳가루 등이 섞여있어서 여수시는 여수산단, 율촌산단, 광양제철산단에 입주한 공장에서 나온 분진 등이 섞여 내린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검은비라니, 해외토픽감이 아닌가 합니다. 여수시에서 피해를 입으신 분들은 얼마나 속이 상할까요.
그렇지 않아도 세상에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이 더 많아지고, 몸도 마음도 사리게 되는 뒤숭숭한 시기에 이러한 일이 벌어져 망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되네요. 참 불길한 징조 같아 보여서 찝찝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하루 빨리 여수시에서 내린 흑비의 원인이 규명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이 찝찝함도 조금은 사라지겠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