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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롱이네끄적끄적

잔인무도한 용인 살인사건

 

 

 

 

 

잔인무도한 용인 살인사건

 

 

 

 

 

또 세상을 경악하게 할 만한 잔인무도한 짓이 일어났네요.

 

19세 심모군이 평소 잘 알고 지냈던 17세 A양을 모텔로 유인, 처참히 살해한 사건입니다.

심모군은 처음 친구와 함께 모텔에 들어간 뒤, A양을 모텔로 불러냈고, 그 후 친구가 모텔을 나와 집으로 돌아간 뒤 심군은 A양을 강간한 뒤 목졸라 살해했습니다. 그런 후 편의점에서 공업용 커터칼을 구매, 모텔 욕실에 A양의 시신을 넣어두고 하루 동안 잔인하게 시신을 훼손했습니다.

 

 

 

 

 

 

 

이미 범행의 모습만으로도 극악함에도 불구하고, 이 일이 더욱 엽기적이고 끔찍한 것은 살해 후 곧장 심군이 SNS에 글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심군은 SNS에 "전혀 죄책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늘은 개새끼가 되어보고 싶다.", "피비린내에서 잠들어야겠다."등, 잔혹하고 극악한 범죄에도 태연하고 태평한 모습을 보여, 그가 사이코패스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극악한 살인을 저지르고도 죄악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모습이니까요.

 

현재 심군의 신상정보와 사진 등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극악범죄자에게 언제까지 인권을 주장할 것이냐, 하는 논란도 일어나고 있네요.

 

 

 

 

 

 

 

 

 

 

잔혹범죄는 이기적인 공통체상이 투영된 결과물

연합뉴스에서는 이러한 흉측하고 잔혹한 사건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한 전문가의 여러 의견을 기사화했는데요. 점점 늘어나는 이런 잔혹한 살인은 지금 사회상이 반영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 일각에선 범행 후 죄책감을 갖기보단 증거인멸을 위해 시신훼손도 서슴지 않는 인명 경시풍조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상대를 짓밟는 경쟁위주의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 경찰 관계자는 "오원춘처럼 지나가는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납치해 범행한 것과는 달리 심군은 성폭행 후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며 "엄청난 일을 저지른 뒤 경찰에 잡히지 않겠다는 짧은 생각이 평범한 10대를 엽기적인 범죄자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용인 사건과 같은 흉악범죄는 결국 우리 사회가 낳은 결과물"이라며 "과정보다는 결과가 먼저이고, 승자가 모든 걸 독식하기 위해 주변을 짓밟는 사회상이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마저 무시하는 잔혹 범죄로 투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조금이나마 인간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면 시신훼손은 생각도 못할 것"이라며 "범죄에 대한 죄책감이나 생명존중보단 당장 경찰에 잡히지 않는 게 먼저다보니 잔혹범행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기사 중 발췌 : http://durl.me/5c7j47)

 

 

 

 

 

 

범죄자 심군이 평소 즐겨보던 영화 - 호스텔

호스텔은 고어영화입니다. 특히 호스텔은, 일부 특정 고위층 인물들의 독특한 취미에 맞추기 위해 거액을 받아 그들의 취향대로 납치한 인간을 죽이는 비밀클럽이라는 소재인 점에서, 반인륜적이고 인간존엄성훼손을 기본으로 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죠. 해외에서는 극장 개봉을 했었으니 A급이었던 것 같고, 우리나라에서는 그 잔혹성 때문에 상영금지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 영화리뷰를 몇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공포영화 무진장 좋아합니다.ㅠㅠ 그러나 저는 슬래셔나 고어보다는, 오컬트족으로서 귀신이 나오는 공포영화를 더 좋아합니다.ㅠㅠ 전 아이와 동물과 자연은 보호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이런저런 일이 펑펑 잘 울기도 하는... 무지 마음 여린 사람입니다.ㅠㅠ

 

이렇듯 공포영화를 즐겨본다고 해서 모두가 폭력적이지는 않겠죠. 그러나 그런 잠재적으로 살인적 욕구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런 영화는 그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직접적 해갈욕구에 불을 지피는 기폭제 노릇을 할 거라고 봅니다. 야동을 보았다고 해서 전부 다 강간범이 되는 것은 아니듯이, 반대로 강간의 욕구가 있는 자에게는 야동이 강간의 욕구에 더욱 불을 지피게 되는 계기가 될 테지요.

 

이번 사건의 범인인 심군 역시도 호스텔을 보며 "그런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살인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인터넷에서 해부학을 배웠다." "내가 살려고 시신을 훼손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대책이 없는 폭력불감증

현재의 인간은 어쩌면 폭력불감증에 시달리고 있는 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어느 일부 만이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모두에게 해당될 수도 있습니다. 게임, 잔혹한 영화, 만화 등 여러 것들로 폭력을 접하며 그것에 대해 무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게임이나 영화, 만화 등 문화매체를 전부 막을 수는 없겠죠. 그렇지만 현실에서 벌어지는 폭력은 그것에 맞게 죄를 받아야 마땅한데, 현재 우리나라에는 오히려 범죄와 범죄자에게 너그럽다는 게 문제이지 않나 싶습니다. 오원춘이 호텔같은 교도소에서 스테이크 썰어가며 생활한다니, 이 얼마나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일입니까.

 

여러 선진국에서는 연쇄살인범들의 예행연습은 전부 동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항시 명시해두고 동물학대를 큰 범죄로 치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다르죠.

어떤 남자가 길고양이가 자기와 산책 중인 개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발로 차 낭떠러지로 떨어뜨려 죽인 후 그걸 자랑스럽게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린 일도 있었고, 몇 년 전에는 아파트 복도에 잠시 나와 놀고 있던 고양이를 술취한 여자가 하이힐로 밟아 죽인 사건도 있었는데, 그 여자는 고작 벌금형으로 그쳤습니다. 동물에게 학대를 가하는 사람은, 분명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기필코 인간에게 그 폭력을 행할 수 있는 잠재적 범죄자라 할 수 있는데, 고작 벌금형이라니... 하루 아침에 가족같던 동물을 잃은 주인의 고통 따위 안중에도 없고 말입니다.

 

친구를 괴롭히고 자살에까지 이르게했는데도 학생이라는 이유로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강도짓을 하고, 친구를 때려서 경찰에 불려갈 땐 교복을 입고 울먹울먹하며 착한 척 굴면 풀려난다는 아이들의 인터뷰 기사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또한 화풀이를 목적으로 누군가를 이유없이 비방하고 죽으라 망언까지 서슴지 않는, 이미 고인이 된 사람을 조롱하는 등의 인터넷 댓글 풍조 역시도 인간존엄훼손임에도 어떠한 제재나 조치가 취해지지 않습니다.

 

인간의 행복보다 돈과 성적이 우선인 세상, 피해자보다 가해자가 우선인 세상이 계속 유지가 된다면 이러한 범죄는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거라고 생각해요. 너무나 절망적인 일입니다. 꼭 잔혹한 영화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폭력적인 상황들을 묵과하는 것 역시, 누구에게든 잠재적 폭력을 이끌어내는 기폭제 역할을 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시 이러한 잔혹한 범행이 이어지지 않도록, 현재 행해지는 간접적, 직접적인 모든 폭력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보여집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