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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롱이네끄적끄적

전국 동시 화재대피 민방위훈련 실시

 

 

 

 

전국 동시 화재대피 민방위훈련 실시

 

 

 

 

 

세월호 참사, 그리고 크고 작은 사고들로 안전불감증에 국민들이 불안에 떨던 대한민국입니다. 이러한 안전불감증을 해소하고자, 20일인 오늘 전국적으로 동시에 민방위훈련을 실시한다고 하네요.

 

싸이렌이 울리면 길게는 1~2분, 적게는 몇 초가량 차를 세우고 지붕이 있는 곳에 들어가 잠깐 서 있다가 나오는 것이 전부였던 우리나라 민방위훈련! 하지만 이번엔 최대한 귀를 기울이시고, 주변의 유도요원의 말에 따라 이번 대피훈련상황을 잘 기억해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 민방위훈련은 세월호 참사와 그 후 발생한 크고 작은 화재들로 대거 인명피해가 있었던 사건들로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창설 후 처음으로 전국에서 대규모로 실행되는 화재대피훈련이니까요.

 

 

 

 

 

 

 

이번 민방위훈련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대형 공공시설 등이 참여해 그 규모를 넓혔는데요. 롯데·신세계·현재백화점,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시지브이(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센트럴시티,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동서울종합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의 전국 전 점포 참여로 이뤄진다고 합니다. 오후 2시, 사이렌이 울리면 이번 화재대피훈련에 동참한 모든 시설을 이용하던 이용자들은 신속하게 건물 밖으로 대피하고, 해당 건물의 관계자들은 이용자들의 빠른 대피를 도울 수 있도록 유도훈련을 받게 될 것입니다.

 

거기다 화재대피훈련과 동시에 <홍해의 기적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긴급차량 골든타임 확보훈련을 동시에 시행하게 되는데요. 골든타임 확보훈련은 화재대피훈련과 긴급차량 출동훈련 등과, 주민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소방차량 길거리 캠페인과 소화기,소화전,심페소생술을 일컫는 소소심 교육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번 화재대피훈련을 시작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는 집중훈련시설로 지정해 화재상황을 가상한 실제 대피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대피 후에는 소소심 훈련 등 집중위기대피훈련을 시행한다고 하네요.

 

 

 

 

 

 

이제라도 안전대피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왜 이제서야 시작하는지 너무 늦은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기쁜 것 같으면서도 씁쓸한 그런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의 모습을 이상으로 하여 선진국과 비교당하길 좋아하지요. 하지만 선진국과 늘 비교하던 대상은 경제적인 발전과 업적 등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들의 편의, 안전, 행복만족도는 훌륭한 체계를 하고 있는 선진국의 모습을 이상으로 하려하지도 않았으며, 전혀 발전하지도 않았으니까요.

 

이번 민방위훈련이 소잃고 외양간 하나 고치듯 잠깐 시행되다 끝나버리는 일이 아니길 바랍니다. 처음엔 바쁜 일상에서 귀찮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나와 내 가족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일이라는 인식이 국민들 모두에게 뿌리박혀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시행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오후 2시, 화재대피 민방위훈련이 훌륭하게 마무리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