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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롱이네끄적끄적

편의점에서 단돈 200원을 안 주고 간 노인은 도둑인가?

편의점에서 단돈 200원을 안 주고 간 노인은 도둑인가?



친구와 늦게 까지 겜임방에서 있다가 나와서 집에 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때 시간이 새벽 01시 45 분경이었습니다.
집에 오는 골목길에 접어드니 경찰이 음주단속을 하고 있었고 그때 어떤 아주머니가 " 도둑이에요. 편의점에 도둑 들었데요. 빨리 와보세요. 경찰 아저씨" 하고 말하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편의점과 음주단속 하는 경찰과의 거리는 불과 50미터 거리였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서 발걸음을 재촉하며 편의점 쪽으로 가보니 사람이 몇 사람 모여 있었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도 나와 있었고요. 사람들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얘기를 들어보니 "할아버지로 보이는 노인이 막걸리 1,300원짜리를 사고 돈이 1,100원 밖에 없다고 1,100원만 놓고 도망가버렸다고 하더군요.



저는 편의점에서 파는 물건이나 현금이 털린 줄 알았는데, 그 노인은 단돈 200원을 안 주고 홀연히 도망가버렸다고 하더군요. 근처에 구경하던 사람들은 "무슨 돈 200원으로 도둑이냐?" 이러는 사람도 있고 아르바이트생은 "200원도 안 내고 갔으니 도둑이죠. 그 돈 제가 메꿔야 하는데요." 하고 말하더군요.



저는 길을 가면서 들은 거라 범인이 잡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못 잡았을 겁니다. 근처에 사는 사람이라면 집에 들어가면 끝이고 단돈 200원 때문에 새벽에 일일이 방문수사를 할 수도 없으니깐요. 그 아르바이트생은 여자였는데 새벽에 근무하는데 무섭진 않을지 걱정도 되더군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왠지 그 노인이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면 어떠할까 안쓰럽기도 하더군요. 돈이 오죽 없었으면 200원을 못 내고 도망가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아무튼, 큰 범죄는 아니었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단돈 200원에 도둑이냐 아니냐는 의견이 충돌하면서 집에 오는 길에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노인 잡혀도 훈방 조치로 끝났으면 좋겠네요. 왠지 마음이 씁씁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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